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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살상탄 맞고 쓰러진 언론인, 불타는 전기차···일촉즉발 LA 시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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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인 25-06-11 13:49 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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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 체포·추방에 반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 진압을 위해 군 병력이 투입된 가운데, 시위가 격화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위대는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자율주행차에 불을 질렀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 섬광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현장을 취대하던 언론인이 시위진압용 비살상탄에 맞아 쓰러져 크게 다치는 일도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CNN,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 수백명이 이날 LA 시내 중심가의 연방정부 청사 단지에 위치한 구금센터 인근에서 주 방위군 등으로 구성된 당국 요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구금센터는 최근 체포된 불법 이민자 상당수가 현재 수감 중인 곳이다.
시위대는 장총과 진압용 방패를 든 채 열을 지은 주방위군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 “집으로 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 일부는 LA 현지의 자율 주행 자동차 ‘웨이모’를 부수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시위대는 현지의 주요 도로인 101번 고속도로를 90여분 간 점거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점거된 도로 진입이 한때 차단돼 LA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이런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진압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최루탄, 고무탄, 후추탄 등을 연이어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AP통신은 일부 시위대가 진압요원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다른 요원들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또한 시위대 상당수가 당국의 해산 시도 과정에서 체포됐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시위대 해산 시도 과정에서 언론인이 시위 진압용 비살상탄에 피격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오후 9시께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닉 스턴 사진기자가 진압당국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스펀지탄’에 허벅지를 맞았다.
스펀지탄이 피부를 찢고 허벅지살을 파고들어 근육이 드러날 정도였으며, 피격 직후 시위대의 도움을 받아 도롯가로 옮겨진 뒤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스턴 기자는 전했다.
그를 치료한 의료진은 허벅지 안에 폭 40㎜, 길이 60㎜ 정도의 물체가 박혀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미국 시위진압 당국이 사용하는 ‘40㎜ 스펀지탄’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해가 진 뒤 시위대의 폭력 수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LA에서 발생한 과거 유사한 상황에서 밤 시간대에 더욱 거친 폭력성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CNN에 “힘든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북부 사령부는 캘리포니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 500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LA에 파견한 주방위군 2000명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 준비’ 상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7일 현역 해병대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시위 현장에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주 방위군 300여명이 투입됐다. 주방위군은 방패와 보호복 등 시위 진압 장비를 갖추고 LA 연방청사 인근의 시위 진압 임무에 배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시위를 진압하지 못했다면서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지시한 바 있다.
통상의 경우 주방위군은 주지사의 지휘를 받는다.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 동의 없이 주방위군을 투입한 것은 1965년 민권 시위대를 보호하겠다며 앨라배마에 군대를 보낸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60년만에 처음이다. 1992년 LA 폭동 때는 주의 요청으로 주방위군이 투입된 바 있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난 6일 발생해 이날까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배치가 불법이며 주 자치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면서 주방위군 철수를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끼어들기 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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