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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와 교전’ 태국, 병사 늘리고 국경 통행 제한···“훈 가문이 민족주의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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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인 25-06-11 06:08 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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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소규모 국지전을 벌인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 군을 증강하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태국은 국경 개방 시간을 줄여 캄보디아로의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양국 관계가 틀어지며 동남아 외교 질서가 재편될지 주목된다.
캄보디아 일간지 크메르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태국이 캄보디아 북서부 포이펫과 맞닿은 국경 문을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열기로 하면서 월경하려는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평소 포이펫 국경 문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됐다.
태국은 전날부터 포이펫과 인근 스퉁봇 국경, 캄보디아 북부 초암 국경 등 여러 국경 문을 평소보다 일찍 닫았다.
양국은 최근 국경 지역에 더 많은 병사를 배치하기도 했다.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국방장관은 전날 캄보디아가 국경에 병력을 늘린 데 대응해 자국군도 병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증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태국군은 전날 “(캄보디아군의) 도발과 병력 증강은 무력 사용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국경 출입 제한이 강화될 수 있으며 폐쇄 시간이 더 빨라지거나 완전히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갈등은 지난달 28일 태국 남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양국 군 간 총격전이 벌어지며 시작됐다. 당시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했다.
양국의 주장은 엇갈린다. 태국군은 자국 병사가 교전 지역에서 참호를 파던 캄보디아 병사에게 “중단하라”고 외치자 캄보디아군이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 측은 자국 군인들이 오랫동안 주둔해온 곳에서 태국군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건 이튿날 마오 소판 캄보디아 육군 총사령관과 파나 끌레우블라우뚝 태국 육군 총사령관이 만나 분쟁 지역에서 양국 병력을 철수하기로 합의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캄보디아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나오자 양국 사이는 다시 틀어졌다.
캄보디아 정권을 세습한 ‘훈 가문’이 이 사건을 이용해 국경 문제를 화젯거리로 만들고 민족주의 정서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태국 매체 더네이션은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가 이웃 국가에 대한 적대감과 민족주의를 이용해 정치적으로 생존해왔으며, 총리였던 당시에도 자신이 베트남과 라오스와 영유권 문제를 해결한 것을 선전했다고 전했다.
더네이션은 경제위기로 훈 가문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감소한 상황에서 “훈 전 총리는 아들인 훈 마넷 총리를 국내 불만 여론으로부터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번 교전으로 캄보디아와 태국 간 오랫동안 지속된 국경 문제가 재점화됐다. 두 나라는 캄보디아가 프랑스 식민지였던 1900년대부터 817km에 달하는 국경 중 여러 지역에서 영유권 분쟁을 두고 다퉈왔다. 분쟁 지역에는 태국 남동부·캄보디아 북부 접경지대에 있는 에메랄드 삼각지대와 따무엔톰·따무엔똣·따콰이 사원 등 관광명소도 있다.
양국은 오는 14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릴 공동경계위원회(JBC) 회의에서 국경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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